감독:존 페이슨
장르: 코미디, 뮤지컬, 판타지
개봉:1996.07.26
러닝타임:80분
영화 '조의 아파트'는 1996년에 개봉한 다소 오래된 영화이지만 어린 시절에 봤던 '조의 아파트'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조의 아파트'의 등장인물 및 줄거리 그리고 총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등장인물
조
조는 아이오와에서 꿈을 가지고 뉴욕으로 온 순진한 시골 청년입니다. 하지만 그는 뉴욕에 오자마자 불행한 일들을 연속적으로 겪고 겨우 폐허 같은 아파트를 구해 들어갑니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겨우 구한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 안에서 수만 마리의 바퀴벌레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퀴벌레들
'조의 아파트'에 나오는 바퀴벌레들은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바퀴벌레들과 다릅니다. 이 바퀴벌레들은 말도 하고 춤을 추고 모여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TV 보는 것을 즐기며(특히 성인채널을 좋아함) 인간을 혐오하며 싫어합니다. 하지만 조를 만나고 그들은 조를 좋아하게 되며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조를 도와주는 일에 발 빠르게 움직이지만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습니다.
릴리 도허티
릴리 도허티는 환경운동가입니다. 조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도 똑똑하고 친절한 그녀는 조의 삶에서 순수함과 희망을 나타냅니다. 부패한 정치인인 도허티 주지사의 딸입니다.
도허티
도허티 주지사는 이 영화에서 악당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조의 아파트를 철거하고 감옥을 짓기 위해 비도덕적 행동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부패한 정치인이며 릴리 도허티의 아버지이기도 한 인물입니다.
줄거리
아이오와 출신의 순진한 시골 청년인 조는 꿈을 품고 뉴욕시에 도착합니다. 그의 도시 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그는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연달아 강도를 당하게 됩니다. 가지고 있던 것들을 잃은 조는 간신히 철거직전의 폐혀 같은 더러운 아파트를 겨우 얻게 됩니다. 그래도 낙관적인 조는 희망을 안고 아파트에 들어가지만 이 아파트는 조만의 안식처가 되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아파트에는 셀 수조차 없는 수만 마리의 룸메이트가 있었습니다. 그 룸메이트들은 바퀴벌레로, 자신들만의 세계가 있고 말도 하며 사람처럼 TV도 보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등 보통내기가 아닌 바퀴벌레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내쫓기 위해 조는 갖은 방법을 쓰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은 이들과 함께 동거하게 됩니다. 조가 너무 마음에 든 바퀴벌레들은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조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조를 도와주고 싶은 바퀴벌레들은 그를 도와주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퀴벌레들로 인해 조의 취업도전은 번번이 실패합니다. 조의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상황은 조에게 점점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주지사인 도허티는 조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철거하고 최첨단 교도소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도허티는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아파트에서 내보내기 위해 음모를 펼칩니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하는 여자를 발견한 조는 911에 신고 전화를 걸고 911 전화 교환원인 주지사 도허티의 딸인 릴리에게 빠지게 됩니다. 조의 아파트를 철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 도허티의 딸과 사랑에 빠진 조는 사랑과 아파트를 모두 지킬 수 있을까요?
총평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퀴벌레라는 해충을 사랑스럽게 생각하거나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친근감 있게 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조의 아파트'에 나오는 이 바퀴벌레들은 말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매력적입니다. 조의 작고 역겨운 치어리더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조가 뉴욕 생활을 헤쳐나가는 데 조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역겹지만 웃음을 자아냅니다. 흥 많은 바퀴벌레들의 노래들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중독성 있고 매력적입니다. 대도시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의 어려움에 완전히 공감할 것입니다.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지만, 모든 광기 속에는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무언가가 숨어 있습니다. 아파트를 철거하고 감옥을 짓고 싶어 하는 부패한 정치인 도허티 주지사와 아파트를 지키려고 하는 조와 바퀴벌레들과의 대결은 영화의 극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줍니다.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혹은 멋있는 다른 여러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드는 경우는 많지만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해충을 더군다나 호감 가는 캐릭터로 만드는 영화는 희귀할 것입니다. 사실 영화를 본 후에도 바퀴벌레는 저에게 끔찍한 존재이지만 조의 아파트를 보는 동안만큼은 유쾌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이긴 하지만 러닝타임도 길지 않고 독특한 소재의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감상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밌는 영화였습니다.